AUD/JPY 통화쌍이 4일 연속으로 강한 하방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AUD/JPY는 지난주 $95.50와 비교해 지난 7일간 4019핍이 하락하여 오늘자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91.48 신저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하락장은 상승세 여력을 무력화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늘자로 발표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결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주 연방준비은행은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막대한 하락세 속에서 이같은 금리인상이 현 상황의 유일한 해결책이 되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회의 동안 호주준비은행은 금리를 50bp 인상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추가로 50bp 금리인상이 진행된다면 호주 기준금리는 1.25%가 되게 됩니다. 이는 지난 6월에 전년대비 6.1%로 상승한 호주의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꺾기 위한 금리인상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8%로 상승했습니다. 큰 폭의 물가 상승·하락을 계산에서 제외하는 연간 ‘절사평균 인플레이션율’은 호주통계청에서 첫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인 4.9%로 상승했습니다.
호주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 자가 취득 구매 5.6% 증가.
- 자동차 연료값 4.2% 인상.
- 가구값 7.0% 인상.
전세계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글로벌 공급체인 차질, 중국이 대표적으로 시행중인 락다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등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전세계 통화정책위원회들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통한 최소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록 호주의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이나 미국만큼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호주준비은행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호주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 2%~3% 범위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우 총재는 글로벌 공급측면 문제가 지속 완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음에 따라, 호주 인플레이션율은 곧 누그러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우 총재는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비중과 공급 비중 사이에서의 보다 지속가능한 균형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로우 총재는 호주의 중기적 인플레이션 목표는 확고한 기준을 유지할 것이며, 추후 다가오는 몇 차례의 위원회 회의 때에도 동일한 기조를 유지해야만 한다고 단호하게 강조했습니다. 로우 총재는 “(호주준비은행) 이사회는 추후 몇 개월에 걸쳐 호주의 통화 환경을 정상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추후 금리인상의 규모 및 시점은 이사회에서 자료를 파악하여 판단하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노동시장 전망에 따라 가이드를 제시할 것이다. 본 이사회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목표 수치를 달성할 수 있게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주요 공개발언은 호주준비은행 이사회가 오늘자 회의 때 추가 금리인상을 할 여지를 열어두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50bp 금리인상을 시장에 선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위의 지난주 금리인상처럼 호주준비은행도 75bp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호주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호주 노동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금리인상을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추었습니다. 이는 일자리 창출 통계 수치가 뒷받침해주는데, 5월 실업률은 안정적인 3.9%선을 보이며 최근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최저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노동시장의 이같은 실질적인 개선세는 호주 경기불황에 대한 공포를 말끔히 씻겨주었습니다.
호주 실업률은 최근 수 개월 동안에도 상당히 하락했습니다. 이는 노동시장이 호주준비은행의 다가오는 추가 금리인상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키워주었습니다.
금리인상이 AUD/JPY에 미칠 영향은?
현재 호주달러(AUD)는 상대통화인 일본엔(JPY)에 비해 안정성이 취약한 상황입니다. 일본은행은 양적완화를 위해 금리를 현상유지하고 있으며, 경제를 촉진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주 동안 엔화가 호주달러보다 강세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오늘자 호주달러의 추가 금리인상은 엔화 대비 호주달러가 강세를 찾을 수 있게끔 해줄 것입니다. 그말인즉슨 현재 지지선에서 통화쌍의 점진적인 회복세를 기대해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AUD/JPY 통화쌍은 핵심 지지선인 $91.47에 머물러 있으며, 오늘자 호주준비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환율이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자로 금리인상이 진행된다면 AUD/JPY 통화쌍에 상승장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만약 호주준비은행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며 50bp 이상의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AUD/JPY 통화쌍에는 보다 큰 하방추세가 찾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