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거래될 수 있게끔 해줄 수 있을 법원 판결이 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 일봉 차트
이번주에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지선을 다진 뒤 선으로 상승했지만, 주봉 차트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화요일, 미 연방법원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의 ETF 상장 신청을 반려한 것을 두고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같은 판결은 디지털 자산 관리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대승을 의미하며, 비트코인의 첫 현물 기반 ETF의 상장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겠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의 승리는 전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한 금융사들이 올해 제출한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 상장에 대한 SEC의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들어 비트코인 트레이딩 시장은 기록적으로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낮은 유동성 상황에서 전해진 이번 소식으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작년에 미국 규제당국인 SEC는 현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PK)을 ETF 상품으로 전환하려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반려했습니다. SEC는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은 반려했지만,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는 승인한 바 있습니다. SEC의 논지는 선물 시장은 현물 시장보다 잘 규제되고 있으며 시장 조작에도 덜 취약하다는 입장입니다.
여타 기업들의 ETF 신청 또한 반려된 상황에서 그레이스케일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은 곧바로 항소 법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스케일의 수석 변호인인 도널드 베릴리 주니어(Donald Verrilli Jr.) 변호사는 지난 3월 법원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규제 적용의 이점 덕분에 “투자자들을 보다 잘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 및 여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는 대다수의 비규제 거래소들에서 이미 가능했던 상황입니다. 이같은 선도적 ETF가 추가된다면 투자자들은 앞으로 몇 개월 뒤에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금을 파킹하게 될 수 있겠으며,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소식은 연말에 블랙록이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입니다.
다사다난한 8월을 보낸 비트코인은 어느덧 반등세 덕분에 다소 활력을 되찾았지만, 투자자분들은 낮은 거래량 상황에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만약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비트코인 또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