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시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해외 가치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중국 부동산 섹터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가 전망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CH50 주봉 차트
지난번 글을 통해 분석했던 CH50 전망 이후, 지지선에서 강한 상승랠리가 발생했고 하방추세 저항선에서 상승돌파 현상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우리 분석팀은 12,500선에서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 S&P500 인덱스는 수요일자로 0.76% 하락했고, 목요일 아시아 증시에 힘을 실어주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园·Country Garden)의 역외 채권 상환이 처음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금융 리스크가 전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룽국제신탁(中融國際信託·Zhongrong International Trust) 또한 상환 일시를 놓친 상황입니다. 중룽국제신탁은 부동산 섹터에 대한 익스포저 비중이 높은 상태입니다.
JP모간은 신탁 부문의 채무불이행 증가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0.3~0.4%p 하락시킬 수 있으며, 부동산 파이낸싱에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난 월요일자로 전망했습니다.
노무라 홀딩스는 “명백한 금융 리스크 및 전염 위험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신탁 관련 상품에 대한 자산관리사들의 채무불이행 물결이 더해지는 만큼, 이는 자산효과로 인해 광의의 경제에 상당한 파급을 초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9월에 90억 위안($12.5억 달러)이 넘는 역외 채권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킹스턴 증권의 디키 웡(Dickie Wong) 이사는 “부동산 섹터의 문제는 오랫동안 곪아왔고, 어느덧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자산효과가 퇴색되었기에 이제는 그 누구도 부동산을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의 저조한 성적은 세계경제에 타격을 주었고, 중국의 금리 인하는 여타 시장에도 파문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중국 증시가 핵심 지지선을 시험할 예정이며, 중국 인덱스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추후 몇 주 간의 방향성이 전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