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정책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고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향해 이동하는 데에 있어서는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다만 유로존의 경제 회복이 물살을 타는 데에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제조업 및 서비스 PMI 두 수치가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여전히 부진세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같이 가라앉은 경제활동을 고려했을 때, ECB 통화정책 입안자들은 추가적인 긴축 조치를 적용하는 것을 지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널리스트 및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유럽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예치금리를 3.75%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화정책 입안자들은 특히나 근원(core) 및 초근원(super-core)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지표의 진전 양상을 기반으로 추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 유무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이 다소 매파적인 기조는 ECB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통화 완화정책을 조기에 적용하는 것을 단념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정책이 EUR/USD 환율에 미치는 영향
EUR/USD 환율은 50일 지수이동평균(EMA)선과 20일 지수이동평균(EMA)선 아래에 머물러 있는 만큼, 약세 시그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기치 못한 금리인상을 진행하거나 기자회견에서 보다 공격적인 기조를 보여줄 경우, 상승 전망을 가진 트레이더들이 50일 EMA 구간인 $1.0763 저항선을 시험하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한편, 만약 ECB가 비둘기파적 기조를 보일 경우에는 환율 하방이 $1.06342선까지 열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비록 현재의 주요 관심는 ECB에 쏠려 있지만, 미국의 경제 지표를 고려하는 것 또한 필수입니다. 목요일 개장 전까지 미국달러에 힘을 실어줄 만한 중대한 통화정책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