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이른 시일 내에는 금리를 둔화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유로화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EUR/GBP 일봉 차트
EUR/GBP 환율은 0.8850선 근방에서 저점을 형성했고, 현재는 0.8900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ECB 연례 컨퍼런스 행사에서 유로존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중첩된 인플레이션 쇼크”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작년 -0.5%에서 3.5%로 인상한 것을 두고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괄목할 진전”을 이루었으나,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및 여타 원자재 시장의 공급 쇼크가 소비자에게 전가된 1차 인플레이션 소동이 어느덧 옅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으로 초래된 2차 인플레이션이 현재 진행중이며, 유로존 임금은 2025년까지 14% 인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생산성 증가가 둔화되면서 단위당 노동비용의 압박이 가중되는 만큼, 향후 수 년간 명목 임금이 상승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의 정점이 얼마가 될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다만 7월에 25bp 추가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내 의도는 향후의 결정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통화정책이 직면하게 될 문제의 틀을 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