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화요일에 각각 발표될 독일과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3월 국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에서 미국 현지 인플레이션 또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농작물 및 산업용 금속 가격에도 문제가 초래되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신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관점 변경으로 인해 국채, 주식,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 금리회의가 목요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회의 결과는 회의 당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CPI 데이터 최신본이 발표되면 이는 유럽중앙은행이 향후에 취할 통화정책 관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은 올해가 끝나기 전, 혹은 올해 3분기 이전에 금리인상을 조속히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통화정책 전망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3월의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이 마무리될 즈음에 자산매입프로그램(APP) 사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프로그램을 축소할지의 유무는 이번주 금리회의의 핵심 쟁점 중 하나입니다. 유럽경제 둔화와 고인플레이션이라는 설상가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추후 중앙은행 정책입안자들이 어떤 대응을 할지, 어떤 미래 대책을 펼쳐나갈지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럽중앙은행이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고 국채매입을 감축할 경우, 최근까지 둔화세였던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EUR/USD의 핵심 단기 지지선은 1.08인데, 만약 반등이 일어날 경우 1.11~1.12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또한 수요일 자로 3월 CPI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과거 전고점을 뚫게 될지를 관측하고 있으며, 만약 뚫게 될 경우에는 파운드화가 자극을 받아 유로 환율이 수혜를 볼 것입니다.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 속에서 뉴질랜드·캐나다 양국의 중앙은행은 금리회의 결과를 수요일 자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뉴질랜드와 캐나다 두 국가 모두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준비은행은 금리를 25bp 올려 1.25%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캐나다은행은 금리를 50bp 올려 1.0%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두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인상할 경우에는 환율 상승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약 금리인상폭이 예측치와 일치하거나 낮을 경우에는 환율 하락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금리회의 이후 투자자들은 중앙은행 정책입안자들이 미래 정책전망을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정책전망은 환율의 추후 방향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