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미국 소비자 물가가 상승했고, EUR/USD 환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환율이 1.10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지속 하락세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1.08선으로의 하락을 막아주는 지지선은 1.09075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미국 9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망치보다 더 높아진 이후로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한편,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며 노동시장이 약화되는 신호 또한 나타났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근 14개월을 통틀어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노스캐롤라이나 및 플로리다에서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통계의 왜곡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허리케인 밀튼 이후로 더욱 악화될 수 있겠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현재의 경제 전망을 토대로 앞날을 살펴보면, 통화정책 기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옮겨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고금리 상황과도 관련이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의 지표 발표 이후로 금리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8월에 전년비 2.5%이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에 전년비 2.4%로 하락했지만, 이는 기존 전망치인 전년비 2.3%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CPI 수치는 8월에 전년비 3.2%였는데, 익월에는 예상을 상회하는 전년비 3.3%를 보였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만3천 건 증가해 근 14개월 동안의 최고치인 25만8천 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인 23만 건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지상 및 공중 공세를 펼치는 중동 분쟁 상황 또한 미국달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 화요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로화가 직면한 또 다른 부정적 요인은 독일 경제가 지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독일 경제는 2년 연속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독일 경제부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는 2024년에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올해에 독일이 G7 선진국들 중 유일하게 국가 생산량이 감소하는 국가가 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EUR/USD 환율은 폭이 너무 넓어진 상황이며, 유럽 경제가 약화되고 금리 경로가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 미국달러에 대한 안전자산적 현금 유입 상황과 맞물려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