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GDP 성장률이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임에 따라 EUR/USD 환율은 지지선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수요일에 환율이 -0.25% 하락하며 1.076 지지선이 뚫렸습니다. 이제 1.0525 지지선을 향해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고인플레이션의 타격을 받은 독일 경제는 2023년 초에 경기침체에 접어들었습니다. 독일 통계청의 목요일 2차 추산치 자료에 따르면 독일 1분기 GDP는 0.3%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2022년 4분기 0.5% 하락 이후의 추가 하락입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부장관은 최근 데이터가 “놀랍도록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린드너 장관은 독일이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경제적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며, “독일이 꼴찌로 전락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린드너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독일과 영국만을 콕 집어 경기침체 전망을 예고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영국은 견고한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도 경제 전망이 상향 조정된 바 있습니다.
독일 데카방크(DekaBank)의 안드레아스 쉴러(Andreas Scheuerle)는 “어마어마한 인플레이션의 무게는 독일 소비자들의 무릎을 꿇렸고, 린드너 장관의 발목과 독일 경제를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Claus Vistesen)은 “향후 GDP가 지속 하락할지는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한 회복세가 보이지도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비스테센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어느덧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정부 지출 4.9% 폭락도 곧 평균회귀를 할 것이라고 본다. 반면 금리인상과 신용기준 강화로 인해 투자는 감소하고 있으며, 순수출 급등세도 어느덧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경제 전망이 더딘 모습을 보임에 따라 EUR/USD 환율은 추가 하락을 할 수 있겠으며, 트레이더분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추이를 지켜보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