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가격에 대한 시장 공포에도 불구하고, EUR/USD 환율은 최근의 급격한 둔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환율은 1.04875선 위로 반등했으며, 1.06선에 저항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1.06 저항선이 돌파된다면 1.07선이 다음 목표가 역할을 하게 되겠습니다.
유럽에서는 경제적 난관, 우크라이나 지역의 분쟁, 프랑스 정부의 스트레스 상황, 그리고 현재의 에너지 공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잘못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전쟁의 갈등 상황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은 올해 45%가량 급등했습니다. 물론 그 정도가 2022년 당시 수준보다는 훨씬 낮지만, 현재의 급등 수준은 가계 생활비 위기를 가중시키고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리스크를 불러오기에는 충분한 정도입니다.
국가에게 있어 가스 저장은 혹한기 동안 필수적인 생명줄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저온 상황이 난방 수요를 끌어올리고, 풍력가뭄으로 인해 전력생산에 더욱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짐에 따라 올해 가스 재고는 재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러우전쟁이 시작된 지 2년이 넘도록 유럽은 에너지 시스템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빡빡해짐에 따라, 러시아산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유럽 대륙의 노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2024년도 저장량을 채우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가스 공급분이 내년에는 확보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에너지 기업 RWE AG의 마커스 크레버(Markus Krebber) CEO는 “우리는 여전히 가스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난 금요일에 밝혔습니다. 크레버 CEO는 “우리가 진정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수입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면서 가스 저장 시설이 제법 빠르게 비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 겨울에도 이 같은 상황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 제조업 지수는 홍콩 시각(HKT) 기준 월요일 오후 5시에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