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호주 연방준비은행 및 영국 고용수치 발표를 앞두고 GBP/AUD 환율은 이번주에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
GBP/AUD 일봉 차트
GBP/AUD 통화쌍은 2.0선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선은 2023년 고점이었던 만큼 중요한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주 및 영국의 다가오는 경제지표 발표 이후로 이 선은 상승돌파를 보이거나 조정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
홍콩 시각(HKT) 기준 오전 11시 30분에는 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이하 호주준비은행) 금리결정 및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호주준비은행은 글로벌 무역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근 4년을 통틀어 첫 금리인하를 할 태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조사에 응한 경제 전문가들 중 다수는 호주준비은행이 마침내 오늘부로 25bp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4.1%로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호주는 2020년 11월 이래 첫 금리인하를 진행하는 것이 되며, 이는 지지율 부진을 극복해야 하는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 입장에서는 희소식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통화 시장은 호주 금리인하 가능성을 85%로 보고 이를 시장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금 인하 및 정부 보조금에 힘입은 소비자 지출 증가 현상은 정책 담당자들에게 신중론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준비은행은 2022년과 2023년에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지 않은 만큼, 주요 선진국들과 비슷한 정책 노선을 타고 있습니다. 호주준비은행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수준으로 되돌리면서도 노동시장 상승을 유지하려 노력했으나 이는 비판의 목소리를 불러일으켰고, 현 시점에서는 많은 이들이 금리가 어느정도 완화된다는 소식을 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물가 압박은 호주준비은행의 예측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습니다.
웨스트팩은행의 루시 엘리스(Luci Elli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내가 아직도 호주준비은행에 몸담고 있었다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단기적 궤도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호주준비은행이 전망을 얼마나 새롭게 수정해야 할지를 고려하며 금리 동결을 정당화하는 이사회 서류를 작성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호주준비은행에서 총재 보좌역을 지냈던 엘리스 수석은 “그들(호주준비은행)이 기존의 기조를 얼마나 바꿀지를 알기란 어렵다”며, “다만 이번에는 그렇게 큰 인하 사이클이 아니다. 정말 기껏해야 최대 100bp 정도의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엘리스 수석 및 커먼웰스은행의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호주경제 헤드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준비은행이 화요일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을 20%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이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인으로는 11월 미 대선 이후로 호주달러가 5% 넘게 하락했다는 점으로, 이는 호주 입장에서 수입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합니다.
고용 측면을 살펴보면, 호주의 실업률은 12월에 낮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구인공고 공석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실업률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홍콩 시각(HKT) 기준 오후 3시에 발표될 영국 고용지표의 경우, 영국 실업률은 4.4%에서 4.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난달의 3만5천 건 일자리 추가 상황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GBP/AUD 환율은 2.000선 근방에서 방향성을 물색할 전망이며, 그 흐름은 호주준비은행의 금리결정 및 성명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