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플레이션율이 추가로 둔화되는 상황에서, GBP/USD 환율은 미 연준 금리인하 소문으로 인해 그간 누렸던 최근의 상승분을 뱉어 낼 수도 있겠습니다.
GBP/USD 일봉 차트
GBP/USD 환율은 1.2734선 저항선을 돌파하는 데 실패했고, 1.25선으로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 인플레이션율이 10월 4.6%에서 11월 3.9%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임과 동시에 경제 전문가들의 기존 예측치인 4.4%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연료 가격 하락 및 식료품 물가상승률 둔화는 영국의 물가상승률 하락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이르면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인하할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보고 있으며, 5월에 인하할 가능성을 80% 가까이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기준금리가 내년에 낮으면 3.75%까지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존재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및 잠재적 금리인하 피벗 이야기가 나옴에 따라 파운드화는 상대적 상승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영국 또한 이를 뒤따를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는 미국 대비 영국의 상대적 경제 약세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파운드화의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본시장 기업인 피날토(Finalto)의 네일 윌슨(Neil Wilson)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영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영국 재무장관, 영란은행, 영국경제에 있어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홍콩시각(HKT) 기준으로 금요일 오후 3시에는 영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영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영국 경제성장률 최종 수치는 0.6%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EC) 및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만약 발표될 경제 지표가 앞서 선술한 가능성이 현실이 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면, 트레이더 분들은 GBP/USD 환율이 최근의 상승세를 뱉어 내고 잠재적 하락을 할 가능성을 염두 해 두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