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2개 투자은행이 유럽의 지정학적 사태에 얽매이지 않은 리포트를 내보이며 유럽 주식시장이 힘을 얻은 만큼, 독일 주식시장 또한 버팀목을 찾게 되었습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 권고를 했지만, 유럽 주식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보였습니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과도한 비관론을 두고 ‘부정적인 전망은 이미 가격에 선반영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GER30 주봉 차트
투자자들은 시티그룹의 이같은 시장전망을 받아들였고, 지난주 GER30 인덱스는 강한 상승랠리를 보였습니다. 현재 14,500선이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고, 다음 목표가는 16,000선이 될 전망입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또한 올해는 유럽 주식시장이 보다 풀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막시밀리안 율러(Maximilian Uleer)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비록 2023년에는 실적 감소 가능성이 있지만, 보다 낮아진 거시경제 리스크 및 변동성은 증권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율러 애널리스트는 “2023년 시장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다. 독일 시장은 외로운 상승장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들어 유럽 주식시장은 2018년 이래 최악의 한해를 보냈지만,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힘입은 덕분에 미국 주식시장보다는 나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율러 애널리스트는 2023년 유럽 주식시장이 2022년 저점보다는 개선되겠지만 10년치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율러 애널리스트는 2023년에는 유럽 주식시장의 실적이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율러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약화되고 공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더 이상 그간의 높은 가격 결정력과 이익 마진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조상황 또한 유럽 주식시장에 상당한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우 전쟁 휴전 협정에 대한 말이 나옴에 따라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36시간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철수를 하든지, 우크라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내든지 둘 중 하나가 되어야지만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위기상황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폴란드 혹은 벨라루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러-우 전쟁에 끌려들어갈 가능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투자자 분들은 유럽 주식시장 비중을 신중이 결정하셔야 하겠습니다만, GER30 인덱스는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거래를 해도 무관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