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XAU/USD)이 회복 상승세를 보이며 3일 연속으로 상승 모멘텀을 되찾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세는 월봉 저점인 $1728.3선을 재시험한 뒤로 $1742 윗선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금값은 목요일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1761.52 신고점을 달성했습니다. 이번주 달러 인덱스(USDX)가 109.23선을 터치한 뒤 108.46선으로 점진적 하락세를 보인 현상은 금값 회복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학계, 재정부 각료급, 핵심 금융시장 관계자 등이 모이는 경제 정상회담입니다. 이 회의기간 동안 정책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 및 경기부양을 위한 목표와 계획을 논의합니다.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어떻게 억제할지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트레이더들은 각국 통화정책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에 금리인상세를 지속할 것인지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의 올해 테마는 “경제와 정책에 미치는 제약사항에 대한 재평가(Reassessing Constraints on the Economy and Policy)”입니다.
금 트레이더들에게 있어 이번 심포지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제롬 파월 연준위 의장이 내일 진행할 기조연설 내용이 되겠습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연준위가 여전히 매파적 통화정책을 통해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인지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금값의 추가 하락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위 관료들이 어떤 기조를 보이는지는 이번달 나머지 기간 동안 금값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한편, 만약 파월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둔화할 필요가 있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경우 금값은 추가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파월 의장의 공개발언 이외로 금값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은 오늘밤 발표될 미국 전분기대비 GDP 예비수치입니다. GDP 리포트의 결과는 미국달러의 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금값에도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GDP 수치가 높게 나오면 이는 미국달러 강세와 금값 약세를 초래하고, GDP 수치가 낮게 나오면 이는 금값의 상승추세에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이 데이터의 이번 예측치는 -0.7%이며, 참고로 지난번 수치는 -0.9%였습니다.
전분기대비 GDP 리포트와 함께 살펴볼만한 자료는 전분기대비 GDP 물가지수 사전수치 리포트입니다. 이 데이터는 GDP 리포트에 포함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연간환산 가격변화를 측정합니다. 이는 GDP 수치를 통해 미국 연간환산 인플레이션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이 리포트 수치는 기존값인 8.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미국 실업수당 청구 리포트는 오늘자 금값의 상승추세에 영향을 미칠 3번째 요소입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낮게 나타날 경우, 경기가 불황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노동시장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낳게 된다는 점에서 실업수당 청구 리포트 수치는 중요합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연준위가 긴축 통화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는 금값에 호재, 미국달러에 악재로 작용하며, 청구건수 하락은 미국달러에 호재, 금값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이 데이터의 이번 추산치는 지난번과 동일한 25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금값 전망
오늘자 아시아 개장시간 기준으로 금값은 $1767.74 저항선의 강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저항선이 뚫린다면 $1772.30선을 향해 추가 상승추세가 찾아올 수 있겠습니다. 이 저항선까지 돌파한다면 다음 목표가는 $1777.12가 될 것입니다.
반면, 만약 금값이 $1767.74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다면 $1750 지지선을 재시험하게 될 수 있겠습니다. 이 저항선이 깨진다면 다음으로는 $1747 혹은 $1740선을 향해 하락세를 탈 수 있겠습니다. 만약 내일자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로 이 두 지지선마저 깨지게 된다면 $1731선을 목표로 추가 하방추세가 찾아올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