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역대급 고점을 앞두고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상승돌파 혹은 하방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금/USD – 일봉 차트
금값(XAU/USD)은 화요일자로 지지선 기반을 다졌고, 역대급 고점인 2,950달러를 향해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 하방 지지선은 2,825선 앞 근방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금값은 2월부로 지속 상방추세를 이어 나갔으며, 다수의 신고점을 달성한 이후로 월말에 하락했습니다. 관세 및 전쟁 위협으로 인해 글로벌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 통화쌍에도 확산되었습니다.
세계금협회(WGC)의 금 수익요인 분석모델(GRAM)에 따르면, 2월의 미국달러 약세가 금값의 상승 동력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및 기준금리 하락 또한 금값 상승에 공헌했습니다. 이번 금 매수세의 상당 부분은 금 ETF 거래를 통해 일어났습니다. 금 ETF는 미화 기준 94억 달러(100톤)의 대대적인 순매수세가 일어나며 2022년 3월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Robert Yawger) 선물부문 이사는 “혼란 상황 속에서도 금값은 역대급 고점 근처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골든벨을 울리는 순간이 대망의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고 분석했습니다.
만약 금값이 신고점을 기록하게 될 경우, 투자자들이 그간 하락한 기술주에서 금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기에 금값은 추가 상승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미국의 전략적 금 보관소인 포트 녹스(Fort Knox)에 실제로는 금괴가 없다는 음모론 또한 금값의 상승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안을 직접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추가로 금을 매수할 필요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월에 3,295억 달러어치의 수입을 하며 전월 대비 360억 달러가 늘어난 매입을 했고, 미국의 이 같은 수입 증가 현상은 선술한 금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골드바를 포함한 금 완성품은 월 수입품 증가량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현물 금 거래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다음주 혹은 이후에 신고점이 달성된다면 금 ETF 유입 또한 지속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