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악재로 인해 집중 조명을 받게 됨에 따라 유럽 증시는 하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EU50 주봉 차트
EU50 지수는 2022년 말 무렵부터 급등한 이후 4,307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수가 어느덧 2021년 고점에 접근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분들은 최고점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번주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대형 은행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한 달 동안 1,200억 유로의 자본 유출을 겪었습니다. CS가 그간 누려온 기존의 명성을 고려했을 때, 이는 방대하면서도 엄청난 수준의 자본 유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그간 크레디트스위스의 최대주주 중 하나였던 모 기관에서 크레디트스위스 보유량을 전량 매각했다는 소식도 알려졌습니다.
시장 신뢰를 잃어가는 크레디트스위스
미국 투자운용사인 해리스 어소시에이츠(이하 HA)는 원래 크레디트스위스 지분의 10%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데이비드 헤로(David Herro) HA 부회장은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자들로부터 36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금을 새로이 유치한 이후인 10월부로 HA는 크레디트스위스 투자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결과적으로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헤로 부회장은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대규모 자산 유출이 발생한 만큼, 기업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며, “크레디트스위스 말고도 다른 투자 대안이 충분히 많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헤로 부회장은 “다른 섹터가 돈을 잘만 벌고 있는데, 굳이 자본을 태우고 있는 섹터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물론 투자은행 구조조정 계획의 명분 자체는 숭고하지만, 현금 소진 측면에서는 우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에 크레디트스위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대 규모의 연간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한 바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또한 올해에 “상당한” 손실이 추가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자체 경고했습니다.
2022년 금융시장은 그간 러우 전쟁으로 인해 타격을 받았었지만, 유럽 주식은 어느덧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유럽 주식 기업들은 어느새 기나긴 여정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유럽 블루칩 인덱스에는 유럽의 대형 은행들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만약 크레디트스위스가 문제를 겪을 경우 인덱스 자체가 타격을 받을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EU50 인덱스가 사상 최고점에 근접하고 있음에 따라, 투자자분들은 인덱스를 면밀히 주시하고 단기적인 기회를 물색하셔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