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용수치가 시장 예측보다 준수한 수치를 나타냄에 따라 이번주 EUR/GBP 통화쌍 환율이 0.87선을 지켰습니다.
ZEW 시장심리 데이터는 유로존과 독일의 경제 데이터 수치가 악화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EUR/GBP 주봉 차트
영국은 마침내 1974년 이래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는 고무적인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통계청(ONS)은 7월 기준 최근 3개월간 실업률이 3.6%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서 설문조사에 응답한 경제 전문가들 대다수가 실업률이 3.8%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치상 경제 비활동률은 21.7%로 상승하며 최근 수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등이 사유로 보이며, 나이가 있는 근무자들이 은퇴를 하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일자리를 떠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력 부족 문제는 임금상승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영국은행 정책입안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동수요 공백은 3.4만 건 하락하였지만 여전히 127만 건인 상황입니다. 경제가 재개방되고 있는 와중에 일자리 공백은 기록적인 고점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성과금을 제외한 정규급여가 5.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통계청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사실상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할 경우 실질임금은 전년대비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ZEW 경제조사에 따르면 유로존과 독일 모두 데이터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의 경우 예측치는 -58.3이었지만 실제 수치는 -60.7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황이 암울한 만큼 독일 데이터는 60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61.9로 나타났습니다.
ZEW 연구소에서는 “향후 6개월 전망은 더욱 악화되었다. 겨울 에너지 수급부족 전망은 독일 산업의 상당수가 추가적인 마이너스 전망으로 접어들게 만들었다. 또한, 중국의 성장세 또한 (락다운으로 인해) 바람직하지 못한 수치로 조정 전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주에는 수요일 영국 인플레이션율 및 목요일 유럽 인플레이션율 발표를 비롯한 추가 데이터 발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데이터 발표는 EUR/GBP 통화쌍이 현재 천장을 찍었는지의 유무를 결정해줄 것입니다. 영국 인플레이션율은 10.1%에서 상승한 10.2%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보다 높은 수치가 발표될 경우 파운드화에 추가 랠리가 찾아올 수 있겠습니다.
최근들어 파운드화는 가격압박을 받고 있지만, 고용 수치는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의 부활을 이끌어줄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