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루드오일 재고량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이후, 국제유가가 화요일자로 하락했습니다.
美 석유 일봉 차트
화요일에 $80선 아래로 하락한 미국 석유는 수요일 미국 개장시간 때 $76.73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시장의 기존 $77.66선 지지선은 어느덧 그간의 손실분을 복구하기 위한 상승을 앞둔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 3개월을 통틀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혼합된 방향성의 중국 경제 지표 또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 소식통은 미국석유협회(API) 수치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의 크루드오일 재고량이 거의 1200만 배럴만큼 증가했다고 화요일자로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미 에너지관리청(EIA)의 주간 수치 발표에 앞서서 공개됩니다만, EIA는 데이터 발표를 다음주까지 연기했습니다.
EIA는 올해 미국의 크루드오일 생산량이 당초 추정치보다 소폭 적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화요일자로 밝혔습니다. EIA는 미국의 올해 국내 총 석유 소비량이 일 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당초의 전망을 뒤집고 30만 배럴만큼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 경제 또한 석유 수요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0월 중국의 석유 수입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화와 서비스 총 수출량은 예상보다 빠르게 수축하며 글로벌 에너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습니다. 석유에 대한 추가 압력은 미국달러로 표기되는 유가의 상승으로 인해 해외 수입업자들에게 더욱 많은 비용을 초래합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다안 스투루이벤(Daan Struyven) 석유 분석 책임은 OPEC이 석유 가격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공급은 지속 긴축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동의 갈등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 또한 여전히 존재합니다.
보다 심각한 갈등이 일어날 리스크는 줄어들었고, 휴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상황 속에서 다음주에 발표될 EIA 재고 수치 및 중동 갈등 상황은 유가의 저점을 잡으려는 트레이더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OPEC 국가들의 감산으로 인해 수많은 유조선들이 공급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블룸버그는 향후 3개월 동안 48척의 선박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근 3년을 통틀어 최대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