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대형 소매업체 까르푸는 펩시 제품을 ‘용납할 수 없는 가격 인상’을 사유로 들며 매대에서 퇴출시켰습니다.
펩시코(PEP) – 일봉 차트
펩시코(PEP) 주식은 $175선에서의 하락 이후 현재는 $168.94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만약 상방추세 지지선이 무너지게 된다면 $156선 근방의 저점이 재시험에 들게 될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슈퍼마켓 체인인 까르푸는 펩시코의 감자칩, 귀리, 아이스티, 펩시 음료 등 인기 품목들의 가격 인상을 사유로 들며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내의 매장들에서 펩시코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까르푸는 프랑스 지점들의 매대에서 펩시코 제품을 철수하며 “용인할 수 없는 인상으로 인해 더 이상 해당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작은 안내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까르푸의 이 같은 움직임은 프랑스에서 생활비 상승에 맞서기 위한 신규 법안이 발표된 이후에 취해졌습니다. 참고로 슈퍼마켓 기업들은 공급업체들과의 가격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이번 법안은 여타 유럽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며, 까르푸는 30개국이 넘는 국가들에 12,225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습니다. 까르푸는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매장들에서 이 법안에 대한 속인주의가 언제부터 발효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펩시코는 성명 발표를 통해 “우리는 까르푸와 수 개월간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우리 제품이 다시 판매될 수 있도록 신의성실하게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펩시코는 7개 분기 연속으로 제품 가격을 두 자릿수 비율로 올렸으며, 가장 최근에는 7~9월 동안 제품 가격을 11% 인상했습니다. 펩시코의 기업 이익은 증가했지만,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한 대체재로 갈아탐에 따라 기업 매출은 감소했습니다. 펩시코는 또한 가격은 유지하되 제품 용량을 줄여버리는 행위를 뜻하는 경제 용어인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을 진행했음을 시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여전히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월마트를 비롯한 여러 식료품 체인점들이 우려를 표했습니다.
최근의 가격 저항세는 펩시 주식 트레이더들에게 매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펩시코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은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익에 도움을 주었지만, 그 이익분은 조만간 사그라들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