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준비은행이 금리를 2개월 연속 동결하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었습니다.
AUD/USD 일봉 차트
호주준비은행이 미 연준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점을 트레이더들이 깨달은 이후, 이날 AUD/USD 환율은 급격한 반전을 보였습니다. 현재 0.66선은 AUD/USD 환율의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0.6458선은 하방 목표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은 기준금리를 4.1%로 동결했으며, 이는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투자자들은 2회 연속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금리인상을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필립 로우 호주준비은행 총재는 “합리적인 기간 이내에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펼쳐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리스크 평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자산운용사 베타셰어즈(Betashares)의 데이빗 바사니스(David Bassanes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준비은행이 “근원/서비스 섹터의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염두해야 한다”며, “만약 인플레이션 상방 서프라이즈를 제외한다면, 이번 사이클상 마지막 금리인상이 진행되었다고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주 경제는 6월 소매지출이 실질적으로 하락하고 6월 분기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는 등 엇갈린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고용주들은 대대적인 임금상승 징후 없이 지속적인 직원 고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호주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호주 재무부 및 호주준비은행은 올해 GDP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결정은 호주준비은행이 금요일에 발표할 소폭 수정된 전망을 고려하여 내려졌습니다.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최근의 결정은 호주준비은행으로 하여금 임금상승이 모멘텀을 얻고 있는지를 판단할 시간을 벌어다 줄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준비은행의 이번 결정은 AUD/USD 환율에 하방 기회를 가져다줄 수도 있겠지만, 다만 그러려면 현재의 지지선이 깨져야만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