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은값은 4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값(XAG/USD) 주봉 차트
은값은 상방추세 지지선인 $23.00선을 시험하고 있으며, $22.00선이 추가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은 투자자들이 직면한 또다른 문제는 선진국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해 귀금속 투자를 하지만, 두 자릿수에서 정점을 달성한 인플레이션은 어느덧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3%에서 3.2%로 계절성 연율 상승을 보였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4.7%로 하락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연준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율은 미 연준의 2% 목표치에서 불과 1.2%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코페이의 칼 샤모타(Karl Schamotta) 수석시장전략가는 “미국 소비자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대로 둔화되며 미 연준의 추가 통화긴축 필요성이 줄어듦에 따라, 시장에서는 오늘 아침에 ‘연착륙’에 보다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글을 작성했습니다.
목요일에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건 증가해 이번주에는 계절적 조정을 거친 24.8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주에 경제 전문가들은 23만 건을 전망했던 바 있으며, 이는 그간 호황을 누리던 고용시장이 정체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미 연준의 금리가 9월에 또다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미 연준이 단순 동결이 아닌 금리인상 중단을 할 가능성 또한 존재합니다.
세계은협회의 2023년 세계 은 조사(World Silver Survey)에 따르면, 은 시장은 지난 2년간 공급 부족 상태를 겪었기에 은값에는 상승 역학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의 공급 부족량은 2억 3,770만 온스였으며, 2023년에는 1억 4,210만 온스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녹색에너지 정책, 태양광 패널, 전기자동차 등의 수요로 인해 이같은 은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