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준비은행은 화요일 회의에서 최근의 통화정책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50bp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1.85%였던 호주의 기준금리를 2.35%로 인상시키게 됨을 의미합니다. AUD/NZD 통화쌍 상에서는 1:1.125 수준의 잠재적 고점을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AUD/NZD 통화쌍은 머지않아 1.100선 바닥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선 아래로 하락하게 된다면 1:1선을 재시험할 기회가 열릴 수 있겠습니다.
AUD/NZD 주봉 차트
만약 호주준비은행이 보다 낮은 금리인상을 선택하거나, 보다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제시할 경우에 호주달러는 고난의 길을 걷게 될 수 있겠습니다. 뉴질랜드는 금리를 7년치 고점인 3%로 인상했으며, 뉴질랜드달러(NZD)는 호주준비은행(RBA)의 비둘기파적 기조로부터 수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호주통계청(AB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환산치는 6.1%로 나타나 최근 30년 중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의 금리상승 전망은 소비자심리를 해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부흥 중인 호주 부동산시장의 발목을 잡을 위험도 있습니다. 주택대출은 6월 대비 7월에 8.5% 하락했으며, 이는 근 20년 중 두 번째로 큰 하락폭입니다. 주택시장은 자칫 잘못되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호주준비은행은 주택시장을 흔들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할 것이며, 추후의 금리조정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은 ‘물가 안정성’, ‘완전 고용 달성’, ‘경제적 부흥과 호주 국민들의 복지’ 3가지 안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은 고용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 실업률은 7월에 3.4%로 하락하며 최근 5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금리가 아직까지 고용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 덕분에 호주준비은행이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도 있겠으나, 반면 주택대출 데이터에 대해서는 우려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호주준비은행의 정책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상황이며, 데이비드 플랭크 ANZ뱅크 호주경제팀장은 “화요일의 50bp 금리인상이 호주준비은행의 마지막 금리인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플랭크 팀장은 또한 “인플레이션 압박의 강도를 고려했을 때, 호주준비은행은 ‘중립금리 범위의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수준’보다는 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며, 우리(ANZ뱅크)의 예측상 10월에는 25bp 금리인상 가능성보다는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율이 1.125로 되돌아갈 경우에는 호주달러에 다시금 롱포지션 거래세가 되돌아올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