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몇 거래일 동안 미국달러는 지속 둔화세를 겪고 있습니다.
DXY 인덱스 – 주봉 차트
현재 $100.95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달러 인덱스(DXY)는 향후 이틀 동안 $100선을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로 이 $100선은 2024년의 핵심 가격선이 될 전망이며, 하단의 지지선은 $98선과 $95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더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점 및 인하 움직임을 예견함에 따라 미국달러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와 관련된 지표 또한 완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트레이더들은 미국 달러가 세계 최대 통화들 중 일부의 흐름을 능가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만약 금리인하가 충분히 급격하기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경기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미국의 정치적 사안 또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데, 콜로라도와 같은 주들이 2024년 미 대선 투표에서 도널트 트럼프를 제외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후보군에 대한 다른 법적공방 또한 산적하고 있는 가운데, 24년 11월 미 대선을 몇 개월 앞둔 시점부터는 논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미국 투자 흐름에도 타격이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추가적인 갈등 고조 상황은 내년 부채한도 문제 및 기타 주요 투표로까지 번질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부채등급은 정치적 부담 상황을 사유로 2023년에 서로 다른 신용평가기관 두 곳에 의해 하향 조정되었는데, 사실은 그보다는 국가 부채 상황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중국인민은행에서 화폐정책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위용딩(余永定) 중국사회과학원 명예교수 또한 중국이 미국 국채를 재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위용딩 명예교수는 “중국은 해외자산 및 부채구조 조정을 가속화하고, 해외 순자산 수익을 개선하고, 해외자산에서 외환 보유고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수요 둔화는 브리지워터(Bridgewater) 헤지펀드의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Ray Dalio)에게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달리오는 “이 나라(미국)는 부채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공공 차입 규모가 막대한 상황에서 국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달리오는 “국가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되는 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달리오는 미-중-러 관계 또한 국가부채 상황에 “퍼팩트 스톰”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