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주에 인플레이션 및 소매판매 데이터를 발표한 뒤, 미국 달러는 18개월 동안의 고점에서 하락해 20주 이동평균선인 94.68선에 도달한 후 안정기 및 상승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달러는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해 상당한 저점까지 떨어진 뒤 상승을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가계 데이터 및 실업수당 청구 지속세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로 상당히 과열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집값 상승 문제가 2022년 중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고용 상황이 계속 개선되고 있기에 집값 부양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같은 긍정 요인은 미국 달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달러가 95선 위로 회복될 경우 이어서 10일 이동평균선인 95.70선을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96선을 돌파한다면 96.40선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이번주에 유로존, 영국,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에 엄청난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관련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방향성을 제시하기 때문이죠.
고용 데이터가 파운드에 미치는 영향
영국은행이 78%의 확률로 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입어 파운드는 올해 견조한 출발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예정인 영국 고용 데이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극심한 팬데믹 기간 동안 초래된 영국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노동력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등, 영국 고용시장의 장기적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같은 병목현상은 필수 공급재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조달에 간접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인플레이션 급등을 초래했습니다.
만약 내일 발표되는 영국 고용 데이터가 지난달보다 훨씬 심각할 경우, 파운드화의 하방추세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영국 소비자물가지수 및 소매판매 데이터에 집중하기에 앞서, 기술적 지지선인 1.3626선과 1.3588선에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데이터가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파운드화에 힘을 실어준다면, 다음 목표가는 3개월 전 고점인 1.3830선이 될 것입니다.
캐나다는 강한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상승 가능성을 80%로 점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은 일러도 4월에야 진행될 것이라는 캐나다은행의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그와 정반대의 예측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곧 발표될 인플레이션 및 소매판매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금주에 발간될 OPEC 및 국제에너지기구의 월간 크루드오일 시장 리포트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석유 생산국들이 크루드오일 공급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유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발표한다면, 이는 간접적으로 캐나다 달러에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달러/캐나다달러 통화쌍은 3개월 전의 저점인 1.2287선을 시험할 수 있습니다. 한편, 주의 깊게 살펴볼만한 기술적 핵심 저항선은 1.2693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