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에서 일부 대형 대출기관들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화요일자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SPX500 일봉 차트
SPX500 인덱스는 초창기에 흔들림을 보이며 주봉차트 저점에서 거래되었으나, 어느덧 간신히 회복 후 지지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SPX500 인덱스가 7월 고점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지난 월요일에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일부 중소형 은행주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월가의 대형 은행들 또한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무디스는 10개 은행의 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고, 대형 대출은행들 중에서는 뉴욕멜론은행,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등이 검토 대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무디스의 질 세티나(Jill Cetina) 및 아나 아르소브(Ana Arsov) 두 애널리스트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축소는 금융시스템 전체의 예금을 고갈시키고, 고금리는 고정금리자산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미국 은행들은 유동성과 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및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리스크와 계속해서 씨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두 애널리스트는 “한편, 여러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은 수익성 압박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내부자본 창출 능력 감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의 배경으로는 2024년 초 미국에 온건한 수준의 경기침체 임박 전망이 존재하고, 현재 튼튼하지만 지속불가능한 수준인 자산건전성이 추후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일부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CRE) 포트폴리오에 특정 수준의 리스크가 있는 상태 속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및 미국 지역은행들의 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용된 중대한 하향 조정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5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진행했고, 최근들어 금리를 또다시 인상해 기준금리가 5.25%~5.5% 범위로 올라섰습니다.
무디스는 “우리는 은행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리스크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그 원인은 미 연준의 상당한 정책금리 인상 및 현재진행형인 양적긴축으로 인해 미 연준의 은행 시스템 준비금과 예금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