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목요일에 진행될 미국 12월 CPI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미국석유협회(API)에서 발표한 크루드오일 재고량이 예상 외의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었습니다.
미 원유 4시간봉 차트
미국석유협회(API) 데이터상 미국 주간 크루드오일 재고량이 대량으로 쌓였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미국 원유 가격은 수요일자로 하락했습니다.
1월 2일~1월 6일 한 주 동안 미국 API 크루드오일 재고량은 1,486만 5천 배럴만큼 증가했습니다. API는 12월 26~30일 주간에는 329만 8천 배럴만큼 재고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API는 12월 19~23일 주간에 130만 배럴, 12월 12~16일 주간에 306만 9천 배럴만큼 재고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던 바 있습니다.
비록 올해의 강한 원유 수요 전망과 금리인상세 둔화에 대한 기대심으로 인해 미국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손실폭은 제한적이었지만, API 리포트가 발표된 이후로 아시아 개장시간 동안 미국 유가는 $74 근방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둔화시킴에 따라 미국 크루드오일 수요 또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목요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측치는 6.5%입니다. 참고로 지난번 수치는 7.1%였습니다.
12월 CPI 인플레이션은 11월에 비해 완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인상을 진행해야 할 책임감을 덜어주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방추세는 미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하게끔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미 연준의 목표치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언제쯤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면 어떻게 될지를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 크루드오일 수요가 증가해 유가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