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지난 5일 동안 빅스 공포지수가 28%로 치솟았습니다. 빅스 ‘공포지수’는 앞으로 다가올 30일 동안 시장 변동성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수입니다. 빅스지수의 급등은 미국주식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초래했습니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은 금주에 어닝시즌에 접어들었습니다. S&P500에 편성된 기업들 중 180여개 기업들이 어닝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 기업들이 포함됩니다. 시장에서는 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특히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이 기업들은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 핵심 동력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시장 하방추세의 주요 원인은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위의 다가오는 금리인상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위 의장이 앞서 밝혔던 바와 같이, 연준위는 다음 정례회의에서 필요시 금리를 0.5%p 인상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더욱이, 미국 연준위 관료들이 앞서 진행한 공개발언 때에 비해 보다 공격적인 태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것이 명확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연준위의 보다 강경한 금리인상 기조는 시장 난이도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많은 이들이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도 연준위가 금리를 가파르게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이는 미국 주식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월 이래로 미국 주식시장은 하방 사이클에 접어들었습니다. S&P500 지수는 4545.86포인트에서 4월 1일자로 7.43% 하락하여 4287.50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훨씬 큰 하락세인 12% 하락세를 보여 14532.55포인트에서 4월 초에 12790.74포인트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미국 주식시장의 공동 하락세는 공포지수를 급등시켰습니다.
한편, IMF에서 미국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3.7%로 수정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가 생겨났고, 주식시장의 가파른 하락세가 일어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를 가속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달러는 급상승을 했고, 달러 인덱스는 0.4% 넘게 상승해 102.23 고점을 달성하며 2020년 3월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달러의 강세는 금값에도 하방압력을 주었습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연준위의 날카로운 금리인상이 미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식시장의 최근 하방세는 2022년 5월 4일에 연준위 금리인상이 결정된 이후에야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위의 높은 금리인상은 현재 시장추세에 이미 선반영된 만큼, 0.5%p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딱히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지 않으려면 연준위에서 다음 회의 때 추가적으로 적극적인 금리인상을 하지 않아야만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식시장 하방추세가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값 또한 하방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달 금리인상 결정은 단기적인 시장심리에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투자전문가는 2022년 주식시장의 하방추세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윌슨 수석은 비록 미국주식시장이 4월에 급락을 하긴 했지만, 이번 조정은 아직도 충분히 피크를 찍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속가능한 반등이 일어나기 위한 필수 요인들이 현재는 부재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현재진행형인 어닝시즌으로 인해 여전히 시장 방향성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경제 데이터의 둔화 상태가 지속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경우에는 전체적인 경제둔화에 대한 공포심으로 매도세가 일어나 미국주식을 지속적으로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도 경기를 불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결국 미국주식을 상방추세로 돌려놓을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