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트레이딩
‘알고리즘 매매’로도 잘 알려진 자동 트레이딩 기법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구체적인 트레이딩 조건에 따라 트레이딩 주문을 넣는 기법입니다. 자동 트레이딩은 인간의 손으로 직접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 하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주문을 집행합니다. 자동 트레이딩에 활용되는 트레이딩 전략은 컴퓨터에게 트레이딩 필요조건을 식별하게 하고, 매수/매도 결정을 내리게 합니다. 자동 트레이딩을 시작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로는 ‘엑스퍼트 어드바이저(EA)’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트레이더가 EA를 활용할 수 없는 여건이라면, 스스로 ‘나는 감정없이 주문 넣는 기계다’라고 생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손절선까지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현재 평가손실이 얼마나 크든 간에 손절을 치지 않는 것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익절선까지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는 현재 평가이익이 얼마나 크든, 과거에 이러다 얼마나 수많은 기회를 날렸든지간에 무관하게 매도를 하지 않고 버티는 것입니다.
수동 트레이딩
트레이더가 각자 스스로 정한 조건에 따라 자유로이 트레이딩을 하는 수동 트레이딩은 ‘재량 트레이딩’이라고도 불립니다. 수동 트레이딩은 트레이더들이 시장 상황을 각자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 트레이딩에 비해 엄격성이 덜합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수동 트레이딩’은 ‘충동적 트레이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수동 트레이딩은 금융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 그리고 상당한 트레이딩 경험을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트레이딩 지식이 얕고 경험이 적은 초급자들은 흔히 각자가 생각하는 매수/매도 시그널에 따라 즉흥적으로 주문을 넣고는 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충동적 트레이딩’이라고 하며, 이 글에서 원론적으로 논하는 ‘수동 트레이딩’과는 그 결이 다릅니다. 빗대서 설명하자면 체스 초보와 체스 고수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스 초보와 고수가 만약 똑같은 행동(졸을 특정 위치로 이동)을 했을지라도, 그 선택을 하게 된 전략적 배경의 깊이는 완전히 다른 것이죠. 그리고 수동 트레이딩은 각종 제약 없이도 “시간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자동 트레이딩 vs 수동 트레이딩 둘 중 뭐가 나을까요?
고수 트레이더들에게는 수동 트레이딩이 최적의 선택이며, 초보 트레이더들에게는 자동 트레이딩이 최적의 선택입니다. 수동 트레이딩은 트레이더가 실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주고, 덩달아 트레이딩 경험도 축적됩니다. 기술적 분석과 펀더멘탈 분석을 진행하는 것은 수동 트레이더들의 익숙한 습관입니다. 수동 트레이딩은 트레이더로 하여금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보다 자주적인 통제권을 갖게 해줍니다. 고수 트레이더들은 수동 트레이딩을 할 때 어떤 방식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를 손쉽게 찾아냅니다. 다만 수동 트레이딩은 원리원칙을 지키는 마인드셋을 필요로 합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초보 트레이더들은 감정에 휩싸이기 쉽고, 큰 돈을 따고 싶은 욕심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결국 손실을 보게 됩니다.
자동 트레이딩을 활용하면 통계에 기반한 귀납적 선택을 하기 때문에 투자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딩 로봇은 주문을 집행할 때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없습니다. 수동 트레이딩과 달리 자동 트레이딩 때는 트레이딩 전략을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동 트레이딩은 어떻게 트레이딩을 시작할지가 걱정인 초급자들에게 적합한 기법입니다. 하지만 자동/수동 트레이딩 방법 둘 다 때로는 손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수동 트레이딩에서 어떻게 하면 분석법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단계는 우선 여러가지 트레이딩 전략을 파악하고, 데모 계좌에서 이를 응용하고 시험해본 뒤 실전 투자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트레이딩 전략을 테스트해봄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결과적으로 수익을 얻을 가능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트레이더로서 성공하려면 재빨리 부자가 되려고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트레이딩 스킬을 학습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차피 일반적으로는 초급자 단계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기 때문이죠. 트레이더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은데, 그 중 한 가지 이유를 꼽자면 과도한 욕심 때문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충분한 시장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일 정보가 불완전하거나, 시의적절하지 않거나, 정확하지 않을 경우 실전 트레이딩에서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트레이더가 되려면 뛰어난 정보수집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믿을 만한 벤더에게서 시황 데이터를 유료로 구독해 영향력 높은 뉴스를 꾸준히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일간 글로벌 시황 뉴스, 기업공시, 중앙은행 소식, 핵심 인사들의 발언, 국가정책 변화, 화제의 이슈 등을 제때제때 파악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듣고 한쪽 귀로 흘려서도 안 됩니다. 핵심 부분을 잘 정리해서 파일에 보관하고, 추후 검토나 분류에 활용을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최근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 과정 전체를 모니터링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다면, 이번 바이든 신임 대통령 취임이 미국 달러와 미국 주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수동 트레이딩은 자동 트레이딩에 비해 감정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유인즉 후자는 감정을 철저히 배제할 수 있지만, 전자는 감정의 긍정회로를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트레이더가 온스당 $1600인 금값이 $2000로 오를 때까지만 포지션을 홀딩하기로 했을 때, 자동 트레이딩은 철저하게 원칙을 따릅니다. 금 시장가가 $2000 익절선에 달성하지 않는 한 자동 트레이딩은 절대로 미리 매도를 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수동 트레이딩은 미래 시장 추세에 대한 전망에 의존하게 됩니다. 수동 트레이더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리스크 회피 선호현상을 증가시키고, 금값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될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 감정적 대응은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과도한 낙관주의는 보다 큰 금액을 높은 리스크에 배팅하게 만들고, 과도한 비관주의는 상승 시그널을 보고도 소심한 투자를 하게끔 만들어버립니다. 차라리 금연을 단호하게 한번에 해버리는게 쉽지, 하루에 한 개피씩만 절제하며 흡연을 하는게 오히려 더 힘든 법입니다. 수동 트레이딩을 할 때 느끼는 심리적 장벽도 이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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