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트레이더들은 거래를 할 때 단순히 F9 주문창을 클릭한 뒤, 매수를 할 때는 “시장가 매수”를 클릭하고 매도를 할 때는 “시장가 매도”를 클릭하곤 합니다. 실제 체결가가 얼마가 되든 상관을 않고 말이죠. 사실 비정상적인 체결오차 현상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시장가 주문은 지정가 주문과 마찬가지로 가장 재빠르게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이긴 합니다.
투자에 관심 많은 트레이더라면 시장가에는 단일가가 아닌 두 개의 가격이 존재한다는 점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시장조성자(은행) 입장에서는 ‘파는 가격/사는 가격’ 두 가지, 개인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사는 가격/파는 가격’ 두 가지가 바로 그것입니다.
글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둘 다 같은 이름이고 순서만 다릅니다. 누가 거래를 하는 입장이냐에 따라 앞뒤 순서가 다를 뿐이죠. 정리하자면: 시장조성자(은행)가 설정한 ‘파는 가격’은 개인 트레이더 시점에서 판매하는 매도가입니다. 시장조성자(은행)가 설정한 ‘사는 가격’은 개인 트레이더 시점에서 사는 가격입니다. 이 용어로 인해 헷갈리는 독자들이 있을 수 있기에, 하나 하나 예시를 들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파는 가격’과 ‘사는 가격’은 다릅니다.
사실 그 어떤 트레이딩 시장에서도 ‘파는 가격’과 ‘사는 가격’이 같은 경우는 없습니다. 주식시장에는 매수/매도 주문이 존재하며, 매수가와 매도가 사이에는 차액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구이저우 마오타이(Guizhou Maotai) 주식 인덱스 1주 매수가가 1714이고 매도가가 1713이라면, 둘 사이의 차이가 주식거래 시장의 스프레드가 됩니다.
통화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이 다릅니다. 유로/달러 환전시 ‘파는 가격’이 1.1965, ‘사는 가격’은 1.1967이라면 스프레드는 0.0002, 즉 2 스탠다드 포인트가 됩니다.
2. 스프레드는 시장조성자(은행)의 수입원이 됩니다.
시장조성자는 돈을 벌어야 하며, 주식시장을 활용해 수수료를 얻습니다. 시장조성자가 온라인 중개업체로부터 받는 커미션은 없으며, 스프레드 수수료가 유일한 수입원이 됩니다. 따라서 시장조성자가 ‘파는 가격’과 ‘사는 가격’을 설정할 때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기본적인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각각의 거래를 통해 스프레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MT4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격을 살펴보면 높은 가격이 무조건 시장조성자(은행)의 판매가, 낮은 가격이 무조건 시장조성자(은행)의 매입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개인 트레이더에게 있어 스프레드는 곧 비용입니다.
스프레드는 비용이기 때문에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살 때는 비싸게, 팔 때는 싸게 거래를 하게 됩니다. 주문 호가를 살펴보면, 높은 호가는 개인 트레이더의 매입가(즉, ‘시장가에 매수’)이며, 낮은 호가는 개인 트레이더의 매도가(즉, ‘시장가에 매도’)입니다.
MT4 호가 커스텀창을 보면 보통은 주문패널에서 ‘매도가’가 좌측에, ‘매수가’가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K라인 패널을 보시면 ‘파는 가격’이 더 높아서 수평선이 위에 있으며, ‘사는 가격’이 더 낮기 때문에 수평선이 아래에 있습니다.
4. 매도선과 매수선 표시하는 법
메타트레이더4는 매도선을 디폴드값으로 보여주며, 메인 차트상의 회색 수평선이 바로 매도선입니다. 매수선은 디폴트값으로 표시되지는 않지만, 분 단위로 거래하는 트레이더에게 스프레드는 큰 영향을 줍니다. 때때로 매수선/매도선 사이의 차이가 K라인 범위보다 큰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매수선은 반드시 표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MT4 소프트웨어 설정을 완료하고 키보드 F8키를 눌러 속성 화면을 띄운 뒤, 화면 우측 하단의 “파는 가격 표시” 옵션을 찾아 체크 표시를 하고, OK를 클릭해 매도선을 활성화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선술했듯 파는 가격선은 사는 가격선보다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5. 스프레드 비용은 언제 부과되나요? 포지션을 열 때인가요, 닫을 때인가요?
수많은 사람들을 혼란케 한 이 질문에 답을 해드리자면, 포지션이 오픈되는 순간 스프레드는 실시간으로 부과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매수를 하든 매도를 하든, 주문을 넣든, 수익/손실 금액의 일부분이 바로 직접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만약 유로/달러 1단위를 1.8 스프레드로 거래한다고 칩시다. 그러면 매수를 하든 매도를 하든, 주문이 완료되면 손익창에는 ‘-$18’라는 금액이 표기될 것입니다. 여기서 표기되는 -18달러가 바로 스프레드로 부과된 비용입니다. 만약 그래도 이해가 안 되신다면, 매수를 하자마자 포지션을 닫고 청산을 해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순간 표시되는 손실액이 바로 스프레드 비용인 것입니다.
결론
이상으로 시초가, 매수가, 매도가 선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다만 포지션 청산에 대해서는 언급을 깜빡했기에, 지금 잠깐 추가적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수를 할 때 ‘시장가’로 매수를 하면 현재 ‘호가’보다 한 칸 높은 가격에 매수를 하게 됩니다.
포지션을 청산할 때는 ‘시장가’로 매도를 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 ‘호가’보다 한 칸 낮은 가격으로 매도를 하게 됩니다.
포지션을 오픈할 때에는 ‘시장가’에 매수를 하게 되는데, 이 ‘시장가’는 현재 ‘호가’보다 한 칸 높은 가격입니다. 만약 아직도 혼란스러우시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개인 트레이더 입장에서 매수가는 시장가보다 높아야 하며, 매도가는 시장가보다 낮아야 한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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