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자로 AUD/JPY 환율이 90선에 도달하기 전에 매도세를 겪었으며, 어느덧 월요일 호주 연방준비은행(RBA) 금리인상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UD/JPY 일봉 차트
AUD/JPY 환율은 추세선 붕괴 이후 2주간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후로는 상승랠리를 보여왔습니다. 호주준비은행의 금리 결정은 AUD/JPY 통화쌍의 추후 방향성을 설정해줄 예정입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호주 연방준비은행이 올해 중반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던 바 있으나, 이같은 일정 전망은 2024년 2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지난 호주준비은행 이사회 회의록에서는 호주 연준이 이번달 회의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 혼란사태 이후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 페달에서 발을 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호주에까지 퍼지지는 않았고, 호주준비은행은 다른 선택을 내릴지도 모릅니다.
선택지를 고민하는 호주준비은행
호주준비은행은 인플레이션 문제로 고심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금리를 최근 10년 중 최고치인 3.6%로 인상했습니다. 현재의 긴축 사이클을 고려한다면 다음달 중으로 한 번 더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주 파이낸셜리뷰(Australian Financial Review)에서 36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하가 2024년 2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에 응한 경제 전문가들 중 1/4 가량은 금리인하가 그보다 더 일찍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율 인플레이션은 2월에 6.8%로 둔화되었고, 이로 인해 애널리스트들은 호주준비은행이 주택시장에 대한 압력을 완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필립 로우 호주준비은행 총재는 호주준비은행의 통화정책이 현재 “제약적인 영역(restrictive territory)”에 접어들었으며, 이번달에 일시 중단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요일 선물시장에서는 호주 기준금리가 91%의 확률로 3.6% 동결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이 진행된다면 호주달러의 가치 상승 기회가 생길 수 있기에, 현 금리선은 트레이더들에게 핵심적인 의미를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