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시장 참여자들은 오늘밤 발표될 영국은행의 금리결정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영국은행이 이번주 금리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만약 영국은행이 이번주 회의에서 실제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는 어느덧 세 번째 금리인상이 될 것입니다. 영국은행의 오늘밤 금리인상 유무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을 할 것입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영국은행이 언제 국채매입 감축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은행이 공식적으로 국채매입을 발표하는 순간, 국채시장은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되며 파운드화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입니다. JP모간은 미국, 영국, 유로존의 중앙은행 국채 수요가 올해에 1.7조 달러 감소, 내년 2023년에 2조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과 불황
미국과 마찬가지로 영국은 고인플레이션에 접어들어 불황에 대한 공포가 엄습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고인플레이션 현실은 영국은행의 정책결정 형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영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은 3월에 7%로 급등하며 근 30년 중 최고조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에서 에너지·식료품 등의 공급체인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 또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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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룸버그)
4월 영국 인플레이션율은 지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4월에 인플레이션율이 8%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몽크스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인플레이션율이 4월 중으로 올해 최고치인 9%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가정용 에너지 가격이 10월에 30%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까지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식료품 가격은 영국 인플레이션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2022년 4월 1일 이래로 영국의 일반 가정용 연료 상한제 가격은 날카롭게 급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간 에너지가격 상한제 수치는 작년에 비해 54%인 700파운드 가량 상승했습니다. 영국을 휩쓸고 있는 식료품 위기와 더불어 발생중인 물가상승으로 인해 식료품 산업이 대대적으로 수축되고 있으며, 이는 영국 식료품 안보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제성장률은 2022년 3.6%가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2021년 GDP 성장률인 7.5%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현재 영국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뛰어넘음에 따라 많은 이들이 노동시장을 떠나면서 영국 노동시장에는 인력 부족 현상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회의에서 영국은행은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8470억 파운드 규모에 달하는 국채 보유분을 축소해나갈지에 대한 방향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와 같은 긴축정책은 경제성장에 더욱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영국은행은 경제성장 촉진과 인플레이션 억제 둘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파운드화의 미래는?
영국은행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꺾기 위한 금리인상을 전세계 중앙은행들 중 최초로 발표했습니다. 이 해프닝 이후로 금리인상은 일단 가속화되면 그 속도를 늦추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영국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50bp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앞서 예측했으나, 예상 수치분은 그 사이에 추가 상승했습니다. 어느덧 많은 이들은 영국은행이 3월, 5월 금리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에서 불황 공포가 현존하고 있는 만큼 영국은행이 금리를 급진적으로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반면, 역대급 고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금리인상 속도는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운드화의 미래 상방추세 가능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합니다. 그렇지만 영국은행 통화정책의 마지막 결정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추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은 파운드화를 지속 상승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의 고인플레이션은 영국 소비자신뢰지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영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또한 엄청나게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수 있기에 파운드화의 상승세에는 어느정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영국은행이 이번 회의를 통해 우량채권 보유분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는 정확한 소식이 아닐 수 있습니다. 대신 영국은행은 8750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국채 보유분을 감축할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영국은행은 통화긴축정책 계획을 추후 시장에 알림으로써 파운드화 상승세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국이 추후 양적완화규모 축소를 시작함에 따라, 트레이더들도 추가 금리상승에 배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