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유럽 공급체인 붕괴 현상 또한 식료품 및 기타 물품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인플레이션 현상을 단기적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주 유로존 3월 CPI 데이터 최종값 발표에 이어 4월 CPI 데이터가 이번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유로지역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월 7.4%에서 이번달 4월 7.5%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이 수치를 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시금 상승을 바라보는 유로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 포럼의 핵심은 유럽중앙은행이 긴축 통화정책을 강화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 내의 인플레이션은 어느덧 통제권 안에 들어온 상태이며, 추후 충분히 자체적으로 잡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회원국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추후 7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기존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려 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발표 이후로 EUR/USD 통화쌍은 1.09선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제롬 파월 미국 연준위 의장의 강한 어조 발표 이후로 EUR/USD의 추가 상승분에 제약이 생겼고, 이는 환율을 1.08 끄트머리까지 눌러주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최근의 EUR/USD 환율은 1.07~1.09선 사이를 횡보했고,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하방세입니다. 2020년 2분기에 EUR/USD 환율이 어떻게 1.0660선을 터치했는지를 되돌아보기에 앞서, 또다른 우려사항은 2021년 초부터 시작된 최근의 하락세는 여전히 바닥을 다지지 못한 채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흐름이 1.06 끝선에서 다시 반등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장 트레이더들이 기억해야 할 점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우선 양전을 한 뒤에야 긴축정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엔화에 반응하는 일본은행
시장참여자들과 일본은행은 엔화의 최근 하락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초에 미국에서 금리인상을 발표한 이래로 달러는 스프레드 트레이딩 증가로 인해 강세를 되찾았고, 엔화는 하방추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으로 세계 7대 중앙은행은 전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미국은 적극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국채금리와 여타 국가들의 국채금리에 괴리가 존재하는 만큼, 엔화는 추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USD/JPY 환율은 2015년 5월 고점인 125를 돌파한 이후로 130선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일본은행은 금리 논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망과 엔화 평가절하에 대한 대응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자결정을 하기에 앞서 일본은행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를 살펴보기를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