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로 인해 시장 패닉현상이 지속되면서, 월요일자로 유럽 주식시장은 하락했습니다.
GER30 일봉 차트
투자자들이 유럽 은행 시스템의 리스크를 피하려는 선택을 함에 따라 GER30 주식 인덱스는 366 포인트 하락(-2.26%)했습니다. GER30 인덱스는 14,500선 근방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13,800선 또한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미국 규제당국이 일요일자로 공동성명서를 냈지만, 이는 미국 지역은행들의 패닉을 뿌리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편, 규제당국이 토요일자로 시그니처뱅크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취함에 따라 또다른 은행 붕괴 사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시그니처뱅크의 붕괴
규제당국이 월요일 개장 전까지 시장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실리콘밸리은행을 거래정지 시켰고, 이로부터 이틀 뒤에 시그니처뱅크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팩웨스트(PacWest), 웨스턴얼라이언스(Western Alliance)와 같은 지역 은행 또한 각각 -52%와 -82% 하락하면서 시장에 추가 패닉을 불러왔습니다.
이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2008년 워싱턴뮤츄얼은행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뱅크는 어느덧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대규모 은행 파산사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트레이더들이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국채 금리는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위기에 몰린 크레디트스위스로 인해 시장 공포심이 커지면서 유럽 은행주들은 급락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순식간에 12% 폭락하며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크레디트스위스는 20%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 은행의 부채 보장을 위한 계약건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업계 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조되는 패닉 현상
크레디트스위스는 규제당국의 최종 요청을 받은 이후로도 연간 리포트 발표를 연기했으며, 턴어라운드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투자자들이 크레디트스위스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느낌에 따라, 크레디트스위스 자산관리부서에서는 대대적인 고객 예수금 유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이 은행 섹터가 지속적인 반등을 할 것이라고 선전함에 따라, 유럽 소재 은행들에는 상당한 트레이딩 유입세가 일어났습니다. 헤지펀드 또한 유럽 은행주로 차곡차곡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매도세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겠습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이 기존의 50bp 금리인상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번주 유럽중앙은행 회의에 세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