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경제전망에 대해 조바심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 대비 미국달러는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환율은 현재 1.0844선을 보이고 있으며, 이 선이 깨진다면 1.0700선이 시험에 들 수도 있겠습니다.
내일은 유럽 경제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만, 최종 수치인 5.5% 전망치에서 크게 이변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 및 미 연준의 금리 동결을 바라보고 있으나, 그 와중에 미국 경제가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기업들 또한 2015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의 채무불이행을 기록했는데, 이는 높은 금리가 약소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안드레아스 브럭크너(Andreas Bruckner) 유럽 증시 투자전략가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매파적 전망이 강화되었으며, 일각에서는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고 이를 시장에 선반영하고 있다… 이번주에 발표된 영국 임금 상승률은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예상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급등 이후로, 유럽 투자자들은 자국보다 오히려 미국 ETF 상품에 더욱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즈 투자은행의 임마누엘 카우(Emmanuel Cau) 증시 투자전략가는 유럽 증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유로존이 디스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성장세로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브럭크너 투자전략가는 “중국의 부채 지속가능성 문제는 유럽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는 개방경제를 표방하며 글로벌 성장 사이클에 대한 의존도를 보이는 유럽의 경우 여타 시장에 비해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부 유럽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반영되면서 목요일자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미 연준의 최신 FOMC 회의록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슈왑자산운용(Schwab Asset Management)의 애널리스트들은 “회의록에서 투영된 내용의 많은 부분은 연준 관료들의 합의된 관점으로 보이며, 연준이 보다 비둘기파적으로 기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놀라울 정도로 중립적이 될 것인지에 대한 사안은 잠재적 금리인상 가능성에 관한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달러는 주요 통화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의 시장 공포 분위기는 미국달러의 안전자산적 성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