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GBP 환율은 추후 방향성을 결정하기에 앞서 내일 발표될 독일 인플레이션 수치 및 금요일에 발표될 영국 GDP 수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UR/USD 일봉 차트
EUR/USD 환율은 지난 2주 동안 박스권 안에 머물러 있었지만, 인플레이션 수치는 추후 1.0844선으로의 돌파를 촉진하고 이어서 1.1200선으로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연착륙’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목요일에 발표될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상의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계절적 압박으로 인해 3.3%만큼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수치는 미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더 열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을 수축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며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미국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은, 긴축정책의 후속 효과가 특정 섹터들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무디스의 경고로 볼 수 있겠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주력 투자를 한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WeWork)가 사업 지속이 어려울 수 있음을 경고함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는 은행 대차대조표에 또다른 금융 스트레스를 초래할 전망입니다.
미국은 유로존을 비롯한 여타 선진국 시장들보다 인플레이션 인하에 비교적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CME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13.5%로 보고 이를 시장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주에 파비오 파네타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경제성장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연준과 ECB 모두 통화긴축 종료 발표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며,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어느덧 9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독일의 경기침체와 함께 유로존의 경제 상황 또한 “악화”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 대해 “9월에 금리가 4%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