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에 프랑크푸르트 통화금융안정연구소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위 이사는 6월 연준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연준위의 인플레이션 최소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추후 회의에서도 인플레이션 수준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50bp씩 수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정책을 지지한다”며 연준위 정책기조에 대해 당당히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이어서 “특히나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지 전까지는 50bp 금리인상을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일부 관료들은 목표를 완화해서 중립금리를 추진하는 것이 어떨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기존의 중립금리보다 높은 수준인 2.5%를 연준위 기준금리로 설정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연준위가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 경제에 심각한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수요를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나타나듯, 현재의 인플레이션율은 다소 경기둔화적인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원 CPI 데이터를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율은 현재까지도 상승세의 꼭지를 달성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료품 분야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근원 CPI는 4월에 0.6%로 나타났으며, 이는 3월의 0.3%선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달에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수치는 소비자지수이며, 4월에 0.6% 하락을 보였습니다. 이는 3월에 1.2% 상승을 보인 것과 대비하면 준수한 하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지수는 4월에 전년대비 8.3%로 상승했고, 이는 3월의 8.5%에 비하면 0.2%p의 하락만을 보인 수치입니다.
월러 이사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연준위 회의가 진행될 때마다 금리를 0.5%p씩 인상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말인즉슨 연준위가 추가 금리인상을 진행할 경우 2.5%였던 중립금리가 추후 4%까지도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추가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인상이 추가로 진행되면 시장은 리스크 회피 모드로 돌아서게 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리스크성 자산을 떠나 국채, 미국달러, 일본엔화 등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것입니다. 만약 연준위에서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면, 이로 인해 원자재, 암호화폐, 주식시장에는 대대적인 하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